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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 관측/망원경, 카메라, 장비

내 망원경에 필요한 아이피스는 몇 mm인가? (사출동공을 기준으로)

by KZP 2024. 2. 5.

돕소니안에 번들로 들어 있는 아이피스를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새로 아이피스를 장만하려고 할때 저, 중, 고배율이 필요하다고는 하는데 과연 각각 몇배 정도가 적당 할지, 그를 위해서 몇mm짜리 아이피스를 장만 해야 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이 글을 올려봅니다.

이글은 단순히 개인적인 경험을 올리는 것은 아니고 어느정도 공통적으로 확립이 되어있는 내용과 수치들이고 해외포럼이나 이곳 별하늘지기 과거글들을 검색해도 이미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만 최근 질문글들이 계속 올라오는 것을 보며 필요한 듯 해서 다시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먼저 사출동공이란 무엇인가?

흔히들 f수가 짧은 망원경을 “밝다”라고 얘기 하는데 이는 사진에서만 해당되는 얘기이고 안시에서는 다릅니다.

안시에서는 구경과 배율에 의해 밝기가 바뀌므로 f수만 가지고 얘기할 수는 없고

이 모든게 복합적으로 들어있는 “사출동공”이란 개념이 밝기에 관여하는 절대적인 요소 입니다.

아이피스를 좀 떨어져서 들여다 봤을때 보이는 빛다발 동그라미의 지름이죠

이 사출동공이 클수록 밝게 보입니다

사출동공의 크기= 아이피스 촛점거리/ 경통f수 로 구할 수 있습니다.

또는 구경/ 배율로도 구할 수 있습니다.

이제 사출동공의 크기에 따른 저, 중, 고배율을 보면 일반적으로

 

* 저배율 :

사출동공 5~7mm, 눈의 동공이 최대한 확장되었을때 크기로서 망원경이 낼 수 있는 최저배율

큰 산개성단이나 성운관측에 사용됩니다, 나이가 들게되면 5mm가 유용합니다.

 

* 중배율 :

사출동공 3mm, 하늘과 대상과의 대비가 가장 높게 되는 배율, 가장 편하고 선명히 볼 수 있는 배율

일반적인 딥스카이 관측, 작은 산개성단, 큰 은하관측시 사용되는 배율

 

*고배율 :

사출동공 2mm, 눈에서 가장 높은 해상도의 영역과 가깝게 일치하며 가장 좋은 세부정보를 제공

구상성단, 작은 은하, 행성상 성운, 행성관측에 사용되는 배율

 

*초고배율:

사출동공 1mm, 시잉 좋은날 행성, 행성상 성운, 이중성관측에 사용합니다.

그러나 구경이 커지면 시잉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날이 많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f5 짜리 10인치나 12인치 돕의 경우

아이피스mm= 사출동공x f수 이므로

저배율은    5mm(사출동공) x 5(f) = 25mm

중배율은    3mm(사출동공) x 5(f) = 15mm

고배율은    2mm(사출동공) x 5(f) = 10mm

초고배율은 1mm(사출동공) x 5(f) =  5mm.... 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결국 적절한 배율은 구경보다는 f수에 따라 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정리 해 볼 수 있으나 실제에서는 배경의 어두움을 얻기 위해 조금 올려서 쓰기도 하고 특히 광해가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론적인 수치보다 조금씩 높혀쓰는게 유리합니다.

또한 개인적인 선호, 자주가는 관측지의 하늘 상태, 광학계의 정밀도, 구경 에 따라 이론과는 다르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기본 수치들을 알고 거기에서 각자 취향에 따라 조금씩 바꿔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아이피스선택에 있어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중배율에 예산을 많이 할애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며 점점 관측 경험이 쌓일 수록 고배율의 중요성이 증가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가의 고배율 아이피스는 천천히 장만하셔도 될 듯합니다.